영화 <연애빠진 로맨스> 소개, 줄거리, 인상 깊은 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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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건 싫지만 연애에 서툰 남자, 연애는 이젠 지긋지긋한 여자,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소개, 줄거리, 인상 깊었던 부분을 통해 처음은 가벼웠지만 진지해지는 그들의 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 연애 빠진 로맨스> 소개

2021년에 개봉한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정가영 감독의 데뷔 작품이다. 정가영 감독은 꾸밈없이 연애에 대한 속살을 다 드러낸다. 성적욕망, 그 안에서도 순수한 사랑에 대한 열정, 남녀 간의 감정소모, 열렬한 사랑 하지만 그 끝에는 처절한 이별의 아픔, 이 모든 것을 낱낱이 드러내며 우리의 연애 속에서 말로는 표현하기 애매한 감정들을 실감 나게 잘 표현해 냈다. 주인공인 손석구와 전종서의 연기 케미 또한 극찬을 받았다. 전종서는 털털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 함자영 역을, 손석구는 외로움은 싫어하지만 연애는 서툰 순수한 박우리 역을 통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서로에게 스며들며 연애의 간질간질함을 잘 표현했다. 두 주연뿐 아니라 조연들도 연기에 대한 칭찬이 일색이다.
"뻔하지만 재미있다" 라는 평과 같이 흔한 소재이지만 인물들의 재치 있는 발상과 말이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영화 중간중간 인물들의 대사와 상황을 통해 진지하게 고민할 포인트들 역시 관객들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줄거리

방속국 일을 그만 두고 아버지 와플가게를 돕고 있는 자영. 일도 연애도 잘 안되는지 남자친구와 격한 이별을 한 후 반복되는 이별이 이젠 지겹고 두려워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한다. 하지만 그녀의 호기로움이 무색하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이 몰려온다. 연애가 아닌 몸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자영은 데이트 어플에서 막자영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찾는다.
한편,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는 직장 상사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자신이 몸으로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실연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 그러던 중 동료의 장난으로 데이트 어플을 가입하게 되고 거기서 자영을 만난다. 둘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고, 분위기가 풀리니 말이 풀리고 몸까지 풀리게 되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모텔에서 나온 후 둘은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이후 자꾸만 서로가 떠올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술을 마시며 서로의 진지한 생각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커지게 된다. 연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 사이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다 둘 사이에 큰 위기가 찾아온다. 우리는 그동안 자영과 있었던 일들을 자신의 칼럼으로 풀어내고 있었고 그 칼럼이 흥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영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영은 더 이상 만남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별을 통보한다. 하지만 서로를 도저히 잊을 수 없던 둘은 처음 만났던 냉면집에서 함께 냉면을 먹으며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다.

인상 깊었던 부분

극 중 자영과 우리의 대사들은 평소 우리가 하고 있던 꾸밈없는 생각들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할 수 있고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특히 자영이와 우리가 술 마시며 한 대사들이 연애의 현실적인 고충이 잘 드러낸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면서 상대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사소하기도 하고 예민한 문제이기에 친구들에게 나의 솔직함을 드러내면 다들 고상한 척하며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곤 하기에 말하지도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고 사랑도 나누는 연애를 꿈꾸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모두가 속으로 생각하고만 있던 고민을 자영의 "센 척 작작하자" 한마디로 묵은 고충이 다 쓸어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연애에 매우 서툰 사람이다. 그런 우리가 자영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영을 이미 좋아하고 있었고, 아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있었기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고백하는데 이 부분이 매우 멋있었다. 연애에 대한 아픈 감정이 있는 자영에게도 연애는 서툴지만 진심으로 다가와 아픔을 치유해 줄 우리가 너무 고마웠을 거 같다.
연애대한 아픔이 있는 조금이나마 없애줄 영화인거같아 추천한다.